본문 바로가기

Trip-AsiA/cAmboDia

## 惡縡 Part 1

베트남 호치민에는 볼것도 없고, 돌아다녀 봐도...
그렇게 자극적이면서 나의 눈(장기여행자의 게슴치레한 눈)을 끄는 것들도 없고,
몇군데 사진몇장 찍는걸로 호치민 구경은 이렇게 끝을 내고,

로컬마켓을 찾아다니며 관광객의 가격이 아닌 로컬 가격으로
한국아주머니의 스킬 가격 깍기로 가격을 깍아대며
먹거리를 즐기는 낙으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을때 쯤...

잠깐 긴장을 늦추고 있었나?...

짐이 하나 확! 줄어버렸다.
짐이 무거워서 힘이 좀 부쳤는데... 흐흐.흐흑.

도미토리에서 카메라를 잃어버렸다.

'잘가라...1년동안 고마웠다.'

뭐...큰 충격은 없고, 내 탓이거니 하며
일본애들과 저녁먹으러 갔고, 무자게 비싸고 양은 안차서
ㅡㅡ;; 섭섭

한창 먹고 에너지를 보충한다음 폐달질을 할 시기인데...(우~ 배고파~)
저녁먹고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오고 같이 저녁을 먹었던 옆 침대
한녀석이 "내 카메라" 하며, 침대를 뒤적거린다.

이친구 정신있는거야 없는거야?
내 카메라도 침대에 올려놓고 잃어버렸다고 실컷 예기했더니...
그걸 듣고 청바지에 싼다음 침대에 올려놓다니...

하루사이 아니 단 6시간만에 카메라 2대를 이 도미토리에서 도둑맞았다.

도둑은 아마 양주 한잔 하며, 후려온 카메라를 보고 살짝 웃으며
카메라를 만지작 거리겠지...
"이거좀(o0o) 먹어라, 잉과응보다... 기다려라 그 무언가가 곧 당신에게 갈 것이다"

이 어린 일본친구는 청바지로 카메라를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했나보다.
나야 뭐 이것보다 더 험한 꼴도 많이 당해서 그런가? 덤덤한데...

어린 일본친구는 자기자신이 싫다고 하면서 자책하기 시작한다.
그러지 말라고 다독여주며 우린 경찰서로 간다.
난 폴리스 리포트가 필요없었지만
그 친구는 여행자보험이 있어서 보험처리를 하면
어느정도 보상이 되기때문이다.
선배의 입장에서 그 친구를 도와주고 싶었다.
난 여행자보험이 없다. ㅡㅡ;;

여행중...
몇몇 나라 경찰서 들락거려서 분위기를 좀 알지만...,
이동네 베트남 경찰 참..., 않좋은 인상을 많이 남겨주었다.
결국 일본친구는 다음날 아침 폴리스 리포트를 받았고,

난 아쉬울 것 없는 이나라를 떠나기로 하고 폐달질을 하기 시작했다.

'발이 무겁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