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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EuRopE/beLgiUM

▥ 아기자기 벨기에 ▥ - 브리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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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위에서 함께 뒹굴고 있었다

여자였으면 하는 바램이었지만 맥주캔이다

어제밤 침대에서 맥주를 먹고 피곤했었는지 바로 잠들어 버렸나 보다

푹자고 나니 머리속이 맑아지고 몸도 가벼워진게 한결 개운해졌다

여행에서 많은 것을 보려는 욕심을 버리고 여유를 갖고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함을 느낀다

호스텔에서 주는 빵조가리좀 입에 꾸역꾸역 넣고 작은가방만 챙겨서 어제 봉변당할 뻔한 기차역으로 향하였다



어제 새벽 저기에 누워서 자던 의자가 보인다



'이자식들 오늘새벽도 여기서 얼쩡거리겠군 .ㅡ,ㅡ '



브르헤 왕복 티켓을 끊고 기차는 달린다

곧 차창 밖으로 시골의 전원 풍경이 펼쳐진다



우리나라의 1/3정도의 30,528 km²면적 벨기에

지도상으로 작은 나라지만 기차가 신나게 달릴 수 있을 정도의 국토면적은 갖고 있는 나라였다

브르헤역에 도착하여 자전거 대여를 한다는 문구가 많이 보였다

다리아픈데 자전거나 빌릴까 해서 요금을 보았다

[하루 9유로]

이런!! 9유로면 하루 식대잖아 ㅡㅡ (짤하면 싸구려 와인이나 맥주한캔도 가능한 돈인데...)

튼튼한 다리있는데!!!

걍 걷지뭐!

차라리 체력단련겸 다리를 튼튼하게 키우고 먹는걸 많이 먹어야 겠다는 식탐여행 스타일을 추구한다



이동네 입구서부터 예사롭지 않다

아기자기한 주택의 외관과 바닥에 깔린 울퉁불퉁한 벽돌이 도로를 따라 곧게 뻗어져있었다

한국의 시골동네에서 풍기는 촌스러움이 이곳도 묻어나겠거니 했는데 아기자기한 모습에 눈이즐겁다

굉장히 아기자기한 모습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도시라고 의심하지 않을수 없는 브르헤

창문과 꽃, 운하를 오고가는 배와, 벽돌집

이것들의 아기자기한 모습에 취해 벽돌길을 따라가면 나오는 큰 광장



마르크스광장

관광객들을 기다리는 마차와 광장을 빙~두른 상점



도시전체가 마치 박물관의 전시물같다

전시물 하나는 순간의 흥미로움을 주지만 다음 전시물에서 잊어버리고 그저 스쳐지나가는 전시물의 하나로 느껴지게 도시전체가 흥미로웠다

운하와 푸른숲, 나무들이 빙 둘러져 있고 운하에는 오리들이 한가롭게 떠나고 평화로운 풍경이 익숙한 도시

높은 빌딩도 없고 하늘을 지저분하게 만드는 전기줄도 없고 자동차보다 나무가 더 많다



셔터를 누르는 횟수가 많아지고 보고 느끼려는 것이 아닌 사진에 담아내려는 소유욕에만 빠져 셔터만 연신 눌러댄다

여행은 단지 보는것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닐텐데 말이다

무언가 부족한 내가 필요로 하는것은 아마 도시정보와 역사적 배경 같은것들인데

지금 당장이라도 마르크스 광장이라고 검색만 해도 관련 역사정보들이 주루루룩 나올텐데 손가락이 떨어지지 않는다

겉만보는 화려함과 아름다운 것들만 찾는 냄비같은 여행을 하고있다

일단GO!



돌아오는 기차안에서 하늘은 노을과 함께 저녁을 맞을 준비를 한다



언제나 나의 곁을 지켜주는 있는 맥주양

우린 함께 노을을 바라보며 외로움을 달래본다



그런데 너는 왜 말이 없냐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