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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EuRopE/UK

£ 우중충 영국 - 에딘버그 입성

 

<건군의 하숙집>

"형, 다시 런던 오시면 연락주세요"

"...."  '2번이나 신세를 지는건 염치없지...'

"말이라도 고맙다, 건아"

"런던 안들리고 바로 벨기에로 넘어 갈꺼야~, 공부 빡시게 하고 간다~"

바로 벨기에로 갈수 없었다.

한국에서 사온 담배 2보루가 가방에서 썩고 있기 때문이다(참고로 당시 전 담배를 끊었은지 2년째 저와 상종하지마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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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에 와있다

늦은시간에 도착한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의 대합실에는 야간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볐다

에딘버그...는 어떤 도시일까? 보다는 유로라인을 처음 타는것에 더 설레인다

탑승시간이 되었고 드디어 유로라인을 탑승하게 된다 두둥~

오~ 그냥 버스네... 오~좌석비슷하네...오~ 운전석은 오른쪽이야~ 

별거없네 ㅡㅡ;;

맨뒤에 요상한 박스가 하나있는데 나중에 화장실인걸 알고 좀 당황했다

당황은 곧 짜증으로 바뀌는데... 암모니아 냄새로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암모니아 냄새는 진해져갔다

' 아놔, 자식들 잘 조준해서 쏘으란말이다~  앙~? '

말은 쉽다,  명사수가 아닌이상 덜컹이는 버스안에서 조준을 어떻게 잘 할 수 있을까?

버스 화장실에서 매너가 있었다, 이것을 지키지 않는 남자들의 싸는 습관떄문이 암모니아 냄새를 만들고 있는것이다

유로라인 화장실 안에는 분명히 남자도 앉아서 소변을 보라고 그림으로도 잘 나와있었다

남자, 달린것들의 동물적인 본능이 암모니아의 찌린내를 더욱더 강하게 만들고 있다

'Do not Stand Pee' (맞나모르겠다. 그냥 급조한번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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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아 새벽즘 해서 버스는 에딘버그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에딘버그의 공기가 코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몸전체를 휘감는 차디찬 한기에 두툼한 점퍼생각이 간절했다

"아, 추워~ 잠바 하나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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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화를 찾아서 숙소를 구하기 위해 한국 민박집에 전화를 걸었다

착한 가격의 민박집부터 ...,

그런데 전화하는 곳마다 방이 꽉차거나 예약손님들로 인해 숙박을 오늘만 할 수 있다고 한다

'아... 이 추운데 노숙하려면 잠바하나 사야겠네..'

오늘은 따뜻한 민박집에서 내일은 차가운 땅바박에서 자기로 결정하고 민박집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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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 근처에 다다렀는데 전방에 Qeens Gallery가 있고 오른쪽에서는 깍뚜기모양의 산 하나가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민박집에 배낭을 풀고 깍두기 산을 등반하기로 했다

나무들이 없어서 일까? 멀리서는 크기가 얼마 안되보였던 산이 가까이 다가갈 수록 점점 거대해 졌다

한국의 전형적인 나무 산이 아닌 큼지막한 돌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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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는데 바위산의 매력에 빠진다

깍아지는 절벽과 산에서 도시의 전경이 장애물(나무가지) 없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것이다

바위산이라도 중턱에는 초원과 풀들이 곳곳에 자라나고 바위와 잘 어울려서 강한 이미지의 그림을 만들어내었다

힘들게 정상에 올라왔는데 찝찝하게 까마귀들이 반겨주고 있었다.

' ㅡㅡ;; 저녀석들 내가 절벽에서 떨어길 바라고 있는걸 지도 몰라... 이 섬뜩함은 뭐지?? '

' 까마귀 밥이 될 수야 없지...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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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선 에딘버그가 한눈에 들어온다. 저 멀리 바다도 항구도,...

높은 빌딩은 찾아볼 수도 없고 보이는건 낮고 오래된 건물들 뿐이다

영국런던과 이곳에는 빽빽한 빌딩들 쾌쾌한 매연이 차와 섞여 만들어내는 갑갑함이 없다

' 좋다. ni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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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 오랜시간의 흔적을 인공적으로 만든 느낌이라면, 에딘버그는 오랜 세월의 흔적을 자연스럽게 꾸민 느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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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바다바람이 고스란히 산정상까지  날카롭게 불어온다

땀으로 젖은 옷이 식으면서 나의 체온을 낮춘다

' 아 춥다, 얼른 내려가자~ 으드드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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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통합하는 중입니다.
티스토리의 블로깅을 위한 최상의 환경을 낼름낼름 받아만 먹기에는 제가 너무 게을러지는것을 느끼고
2%부족하다는것을 알게되면서 기존 웹호스팅 계정에 워드프레스설치하여 나름대로 가꾸고 꾸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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