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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AsiA/viEtNam

베트남의 자전거를 사랑하는 아주머니와의 만남...

라오스 국경을 넘어 카오바오에서 동하에 도착

동하에서 훼로 폐달을 밝기 시작했다.

55km정도의 짧은 구간이지만 베트남의 길죽함과 무비자 15일을
관과해선 안되었기에

3일전에는 텐트에서 2일전에는 세관 숙소에서
어제는 내 여행사상 제일 비싼 호텔에서 자느라 돈아까워 잠을 설치고 ㅋㅋ

<continue 합리화 작업...>
어제 주룩주룩 비맞으며 이동해서 심신이 많이 지쳐서 체력관리 차원에서
버스로 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어제 많은 비로인해 아침 하늘이 내눈(@_@)처럼 맑고 파랗게 펼쳐져 있었기에.

"에잇!! 걍~ 가자"

그렇게 해서 폐달을 밝았다. 쭉쭉~

산이 많고 오르막이 무식한 라오스와는 달리 베트남은 대부분 평지라 달리기 편안했다.
거기에 날씨까지 받쳐주니 달릴맛(?)이 참 맛있었다.

선선한 바람까지... "우후~"

"잉? 이게 뭐야"

이건 그냥 바람이 아니었다.

맞바람이었다.(차리리 오르막이 낳다. 내리막을 기대할 수 있으니...)

어쨋든 바람을 제대로 맞으며 달리길 5시간 훼를 10km 앞에 두고
목이나 축이려고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역시 난 몸으로 이야기를 시작했고, 아주머니의 뛰어난 이해력 덕분에
난 한숨쉬고 의자에 앉아 있었다.
아주머니의 부지런한 움직임을 지켜보던 나의 눈...

나의 눈은 아주머니의 손에 쥐어진 둔기를 목격했고 아주머니의 행동에
눈은 어둑더 커져가고 있었다.
아주머니는 힘차게 둔기로 흰박스 안을 내려치기 시작했고,
그 때마다 박스안에서 수많은 파편들이 뛰쳐나왔다.

분수처럼... 파밧!!

그것들은 가끔 나의 몸에 부딪쳐 따끔함과 시원함을 동시에 주었다.
몇초후에 아주머니는 그 둔기를 한손에 다른 한손에는 그 파편들을 담은 컵을
그리고 그 컵을 내앞에 내려놓으셨다.

나의 눈과 관심은 아주머니의 둔기로 향해있었고...,
그 둔기를 유심히 살폈다.
그리고 나의 자전거에 달려있는 똑같이 생긴것과 비교해 보았다.
같은 디자인이다.

이건 자전거용이었다.
나의 팔은 그 둔기로 향하고 있었고 아주머니에게 부탁해서 마침내 내수중에 들어왔다.

한손 둔기 '자전거 부품'

이름 : 자전거 부품, 공격력 : 10, 착용레벨 : Lv아주머니



똑같군...똑같아...단지 알루미늄이 아니라 안타까웠다.

'얼음을 부시기엔 가벼운 알루미늄보다 단단하고 묵직한 철이 최고지...'

난 나의 목적을 잃어버리고 그 상자앞으로 다가가서
상자안의 얼음을 둔기로 내리쳐 보았다.

많은 파편과 함께 얼음은 무참히 부셔졌다.

'이거이거 너무 잘 부서지는데...'

득템 '얼음 파편'

이름 : 얼음파편, 본 아이템을 소지하고 있으면 온몸이 시원해요~



등 뒤에서 날카로운 무엇이 날 쏘아보는것 같아 조용히 둔기를 박스안에
집어 넣고 조요히 의자에 앉아서 음료수를 즐기며 아주머니를 살폈다.

말은 통하지 않아 여쭤보지 못했지만,
아주머니의 자전거를 사랑하는 마음을 엿볼수(?) 있었다.

내가 배낭여행하고 있었다면 한번 웃고 말겠지만...,

자전거여행자의 입장에서 보니 둔기가 달리 보인다.

뭐 눈에 뭐 밖에 안보인다고...,

그 뭐의 입장에서 그 뭐가 공감할 수 있는 것을
그 뭐를 한번 생각해 보자.(뭔 소린지??)

ㅡ.,- / 자전거여행 만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름 : 화이트박스, 본 박스는 얼음을 오랜시간 유지하기 위한 박스, 특징 : 가벼우나 잘 부서짐

21세기 여행의 대세는 자전거다.
                                    -카리스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