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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EuRopE/UK

£ 우중충 영국 - 미안, 빈대좀 붙자 £

바르셀로나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영국행 비행기를 오를 수밖에 없었다.

지금생각하면 뭐가 그리 급했던것일까,

아름다운 바르셀로나에서 몇일 더 있을걸 하는 아쉬움이 많이들었다.

 프랑스 파리의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영국 유학중인 동생이 영국오면 연락하라고

전화번호를 적어준 종이가 내손에 꼭 쥐어져 있다.


'아~! 근데 왜이리 안받는걸까? '


소문이 무성했던 영국 입국심사로 긴장을 했다가 풀려서 그런지 배가 출출하다

옆 까페에서 샌드위치를 사서 공항벤치에 앉아 한입씹으며 입국심사를 회상한다


입국심사관의 물음에 멀뚱멀뚱 눈만 깜박이는 나

미소로만 대답해주던 나의 모습에 지금은 빙그레 미소만 지어진다


나의 미소가 심사관에겐 썩소로 보였을지도 모른다.


귀에 리턴티켓이란 소리가 들려 혹시나해서 티켓을 심사관에게 건내었다.

물론 썩소를 유지하며...


여권에 도장이 찍힐때까지도 썩소를 유지하고 있었다.

심사관의 마음이 언제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처절하지만... 입국심사를 통과했다. 휴~

샌드위치의 마지막 조각을 입안에 털어넣고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아, 근데 이늠은 왜 전화를 안받는 거야~ '


다시전화를 걸기위해 공중전화로 다가갔다.

"뚜~~~~~~우, 뚜~~~~~~~우" 무식한 수화음이 들린다.

' 이나라는 컬러링도 없나 '


"여보세요?"

"어!  형이야~ "


좀 오랜통화로 뒷사람을 기다리게 했지만 입가엔 미소뿐이다

노숙하려는 여행자에게 유학생집으로 초대보다 더 기쁜일이 무엇을까?

내가 탄 버스는 우중충한 날씨의 푸르디 푸른 풍경들을 달리기 시작했다.

영국을 대표할 수 있는 우중충한 날씨가 충분히 이해되었다.


한시간정도 달려서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 이란곳에 도착하였다.

야구나 축구, 각종 스포츠 코치들이 모여사는 동네라고 무식한 생각을 해본다.(무식한 생각맞다, ㅡㅡ)

이곳에서 가슴이 철렁이고 다리가 후들거리는 튜브(지하철)의 표를 사서

유학생 건군이 사는 핀스버리 파크로 향하였다.


2주만의 다시 영국에서 재회

신가하고 낮설다

나의 썩소를 건군에게 보내주며 그를 반겼다


' 횽이 진짜 연락할줄 몰랐지? ㅎㅎ 미안하다 횽이 빈대좀 붙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