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ip-EuRopE/sPaiN

▤ 가우디는 변태래요~♪ 그러나 주제는 삼천로로... ▤


숙소에서 만난 형과 아침을 먹고 구엘파크로 향하였다.

맑고 파란하늘이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어주어 기분또한 들떠있다.
오랜만에 누군가와 같이한다는 것에 들떠있는 지도 모른다.

메트로에서 나와 많은사람들이 흘러가는 방향으로 우리도 함께 묻어갔다.
한참 걸어가고 있을즘 앞에 커다란 덩치가 있어, 추월하려고 비켜가다가
길이 좁아 어꺠가 부딪혀버렸다.

서로 눈이 마추지게 되었고 난 "Sorry", 덩치는 "Hello"와 함께 미소를 보내주었다.
덩치의 미소에 나도 미소지으며 어디서 왔냐구 자연스럽게 묻게되었고
그의 대답에 나와 형은 당황해버렸다.

"벨줌?, 형 벨줌이 어디있어요?"
"벨줌? 나두 모르겠네?"

형은 영어 다시 자세하게 물어보았고, 우리는 이마를 때리게되었다.

 벨줌 = 벨기에(코리아를 코레 뭐, 이런 늬앙스가 아닐까 싶다.. ㅡㅡ)

덩치의 이름은 웨르너...다양한 질문으로 호구조사 바로 들어가버렸다.
머리가 희끗한 중년의 나이에 여행을 혼자왔고, 여자친구를
이곳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한다.

40대 중반처럼 보이는 그의 모습에 결혼을 안한것이 신기했다.
일찍 결혼해서 가정을 꾸려야 한다는 나의 틀로는 이해할 수 없었다.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도 해보았지만 여자친구도 있고 그의 밝은모습으로
비추어볼때 오해는 사라져버렸다.

내주변에 나이드시고 아직 미혼이신 분들이 밝은얼굴을 하고 계시지 않아서 일까?
멋있게 살고 있는 그의 모습이 왠지 멋있어 보였다.
웨르너의 밝은모습에 중년이란 젊지않은 나이에 자기의 인생을 즐기는
그의 모습을 동경하게 되었다.

셋, 여자는 접시가 깨져야하는데 남자는 어떨지.. 아무래도 술병이 깨지겠지..ㅎ ㅡㅡ?
셋이서 가파른 계단을 힘들게 오르며 구엘파크에 도착하였다.

입이 벌어지는 그의 작품들을 보며 어떻게 이딴식으로 만들 수 있었을까?
그의 창조성에 입이 벌어져야만 했다.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집로 만든집처럼 맛있어 보이는 집과
흰타일위에 색색들이 넣은 타일작품들...
공원이라고 하기엔 신기하고 화려하다.

셋이서 함께 공원을 돌아다니다 피곤한 다리좀 쉬려고 벤치에 앉아있었다.
이때 서로의 연락처를 교환하게 되었다.

메모지에 서로의 연락처를 적었고 교환하고 나서 웨르너의 영어스펠을 몰라
한글로 웨르너로 적고 있는걸 웨르너가 보았던건지,
자기 메모지에 자기의 이름을 써달라고 한다.

자신의 한글이름이 뭐가 신기할까? 싶었다.
(중동에 있을때 웨르너의 맘을 이해하게 되었다,
 아라빅과 페르시아어로 쓴 내이름이 왜이리 신기했던지, + _+ )

악필이지만 조금 신경쓴 악필로 그의 이름을 적어주었다.

'악필악필일뿐 노력하지 말자'라는 생각이 들어 버리는 나의 손글씨를
건네주는 내손이 많이 부끄러웠다.
그래도 고맙다며 신기해하는 그를 보며 씨익 한번 웃어줄 수 밖에 없었다

웨르너는 여자친구 선물을 사러가기 위해 우리와 헤어지고
다시 우리둘은 바르셀로나 시내구경을 위해 구엘파크를 떠났다.
차들로 번잡이는 시내는 여느 큰도시와 같았다.

같지만 특별한 바르셀로나!
도시 곳곳에 숨어있는 가우디의 작품들과 많은 관광객들로 거리가 붐비었다.
그의 독특한 작품들은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 잡았고,
나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시내의 가우디 작품들은 굉장히 變態스럽다.
고로, 그는 변태였을것이다.
사실확인을 위해 그의 전기를 읽어보고 싶지만 '귀.찮.다'
다음기회에...

그의 독특한 작품을 보고있으면, 안에서 에어리언의 우주생명체들이
 '툭' 튀어나와
나를 잡아 먹을것같아 무섭다.

'으~~~~~~~~'

허기진 배도 채우고 쉬려고 들어간 맥도날드
햄버거와 맥주 궁합이 잘 맞을까?
이마에 송글거리게 땀방울을 만드는 날씨에
허기전 배에 햄버거 한입 베어 우적우적 씹어먹고
컵에 맺힌 차가운 물방울이 내손에 닿고 햐얀거품과 함께
입으로 빨려 들어갈때의 전율...

'캬~~~~~~~~~~~~'

이좋은 술문화는 하루빨리 우리나라에 들여와 국내에서도 즐겼으면
하는 애주가의 마음을 헤아려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