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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EuRopE/sPaiN

▤ 스페인 바르셀로나 - 감정을 복받치게하는 가을하늘!

눈꺼플이 천근, 천근이다
쌍커플도 없는게 이리 무거울 수가... ㅡㅡ;;;

이른아침 숙소에 도착하여 배낭을 풀자 마자 다시 외출준비를 해서 숙소를 나왔다
마드리드에서 만난 한 여성분께서 분수쇼가 볼만하다고 하며
꼭 보라고 강추해주셨길래, 관광지도를 얻을겸 보이는 관광안내소로 들어갔다

분수쇼는 평일은 쉬고, ,,일만 한다는 안내소직원의 말을 듣고
안타까워할 힘도 없이 안내소를 나와버렸다.

졸려 돌아가실 지경이다.


일기장의 흔적을 보며 기억이없어 끄적거림은 기억을 지배하는 것을 알았다.


박물관이 수면효과가 좋은곳이란 생각이들었다

조용한 실내에서 사람들의 소근거림과 발자국만이 들리는 곳에
사방에는 요상한 유물, 미술작품 등이 널려있고 이들을 설명하는
해설은 온통 영어와 현지언어로 설명을 하고 있다

서서라도 잠을 잘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

I can Do it!! ㅡㅡ;;



가이드북에 바르셀로나에 항구가 있다는 말에
바다냄새가 그리워 버스를 잡아 항구로 향하였다.
주변에 늘어선 많은 카페와 공연들을 보며 소금냄새가 나는 방향으로 걸어갔다.

높게 솟은 콜럼버스 아저씨께서 삿대질을 멋지개 하고 있는 기둥과
그 뒤로 뻗어져 있는 분홍빛 바다
해질녁 가을하늘은 분홍색으로 예쁘게 물들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선창장에는 하얗고 멋드러진 배들이 무질서하게 정박해 있었고
배들의 돗대는 시원하게 하늘로 뻗어 빽빽한 돗대숲을 이루고 있었다

항구의 아름다운 모습에 빠져 홀연히 어디론가 다녀왔고
어느새 손에는 맥주캔이 들려있었고 점심때 먹다 남은 청포도를 안주삼아
맥주를 홀짝거리며 신비로운 색으로 아릉다운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맑고높은 가을하늘이 진다홍빛으로 물들어 가고있었다.


하늘의 색에 취해 술에 취해...,

어느새,
눈가에서 시작된 눈물줄기가 뺨을 타고 내려오고 있었다.
가족들에 소홀했던 지난 일이 머리속을 휘리릭 지나가고 있는중이었다.

륭한 아들, 멋진 오됐어야 했는데 그러지못한것에 대한 서러움이였을까?
나의 감정이 푸근한 하늘빛에 많이흔들렸다
제정신이 들었고 이 추태를 수습하려고 누가볼까 싶어 얼른눈물을 훔치고
주변을 살피었다.

훗!
궁상지존은 지금 바르셀로나에서 추태를 부리고있다.
선착장 주변 많은 벤치에 앉아 나와는 다른 추태를 보이는 저 커플들은
내가슴에 눈물을 흘리게 했ㄷ.


해는 이미 지평선으로 넘어가버렸고 하늘이 어둑어둑하다
더 어두워 많은 연인들의 더 격한 것들을 보기전에 이곳을 떠야했다.

다음에 왔을때는 저 긴~벤치를 함께 전세낼 여자와 같이 있길 바라며
어둠속으로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