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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EuRopE/sPaiN

▤ 스페인 마드리드

파리에서 출발을 느즈막히 한터라
스페인의 공항이 내려다 보일때는 하늘이 어둑어둑해 졌을때였다.

비행기가 활주로에 덜컹거리며 착륙한다.

‘저가항공이라며 착지가 구리군...’ 궁시렁거리며 창밖을 내다본다.


사람들이 걸어가는 쪽으로 나도 그들과 섞여 공항을 빠져나오고 있었다.
찝찝한 느낌과 갈등에 휩씨인채...,

‘노숙 또는 호스텔’ 고민에 빠져 걸음은 어느새 느릿해졌다.
결국, 결정은 돈이 하게되었고 공항에서 노숙을 하기로했다.

처음하는 노숙, 자물쇠로 가방을 의자에 묶어버리고 얇은침낭을 깔고 눈을 감는다.
여행의 피로를 차가운바닥에서 풀어보려는 나의생각이 잘못된것을 알았다.

새벽이되어 쌀쌀했던지 난 오랫만에 가위에 눌려 '헉헉' 거리며 잠에서 깻다.
난 안되겠다 싶어 배낭에서 두꺼운옷을 꺼내덮고 다시 잠을 청했다..
.
.
.
사람들의 빠른 발자국소리가 잠자는 노숙자의 귀를 시끄럽게 했다.
날이 밝았구나 싶어 눈을 뜨고 제일 먼저 배낭을 살펴보았다.

‘짜식들 잘 있군...'




[마드리드, 스페인의 수도]

프린트해놓은 호스텔로 가기위해 마드리드 시내로 이동하였다.

호스텔에 도착해서 나의 더듬영어로 리셉션에 방있냐구 물어보았다.
의외로 나의 영어발음을 이해를 하는것이다. 오오~

이남자가 뭐라고 하는데..., ?_ ?

난 나의 단추구멍같은 눈만 멀뚱멀뚱 거려야만 했다.
난 질문만 신나게
 외워두었던 것이다. ㅡㅡ;
단어 몇개 써가며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역시나,

나의 몸은 그를 이해 시키는데 충분했지만,
내가 리셉션 남자의 말을 이해를 못했다.

-_-;; (너두 몸좀 움직여볼래?)

오늘 또 노숙하고 가위눌릴순 없다 싶어.
오늘밤은 제대로 자야겠다는 생각으로 물고 늘어졌다.

시간이 약,
멀뚱거리는 나에게 이남자는 숙박계와 볼펜을 준다.
작성하고 나니 열쇠를 주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는 것이다.

뭐라뭐라 하는데 다 이해했다듯 고개를 끄덕이곤
열쇠를 받고 열쇠에 붙어있는 번호의 방을 찾으러 돌아다녔다

침대번호를 확인하고 침대에 앉아 숨 좀 돌린다.

‘영어단어라도 몇개 더 외워둘걸...’, ‘생존영어좀 해두는건데...,’
두주먹 불끈쥐고 왔지만 힘에 부치는걸 느끼고나니
조금 후회스럽다.

쪼~~~~~~~~~금....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