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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AsiA/jAPAn

` ● . 일본입국심사 그리고 배멀미, 하나더 노인사랑

지난달 말 페리를 이용해서 대만에서 일본 오키나와로 가게 되었다.

페리는 2차례 타본 경험이 있다
.

<
크로아티아 – 이탈리아> 구간, <이집트 - 요르단> 구간
이 두간의 페리를 이용하며 배멀미를 느끼거나 오바이트를 한적은 없었다
.
이 경험을 토대로 나는 <대만 – 오키나와> 구간도
이와 같을 것이라고 우습게 보았고, 그 벌로 호된 배멀리를 맛보았다
.

4일만에 따신물로 샤워를 하고 나와 속이 후련함에
샤워후 맥주한잔이 생각났다
.

같은 도미토리에 계신 어르신 커플 두분은 일찌감치
식사와 반주를 하시며 담소를 나누고 계신다
.

그리곤, 일찌감치 주무시는 것이다
.
나는 침대에 앉아 맥주를 홀짝 거리며 컴퓨터를 조물락 조물락 거리고 있었다
.
배가 출발 하는 느낌이 난다
.

‘출렁~ 출렁’

그리고, 몇시간후
왜 어르신들이 일찌감치 주무신줄 알게되었다
.

배는 더이상 출렁 거리지 않았다
.
배는 파도에 부딧치는 대로 그 힘에 날라 다녔다
.

‘훨~
~’

물고기가 물을 만난듯이 신나게 날라 다니는 말이 맞다

원래 어제 출발했어야 할 배이지만
,
거센 바람과 비로인해 오늘로 연기되었던 것이다
.
아직 날씨가 곱지만은 않은가 보다
.

앉아있으면 배멀리가 쏠려 누워있으니 훨씬 괜찮았다
맥주의 힘에 의해 나는 서서히 잠이 들었고

꿈인지 현실인지 난 배와 함께 날라다녔다.


너무 잔건가? 몇시지
?
어르신들께서 짐을 꾸리시는 소리에 일어났다
.
아무래도 나하에 곧 도착할 것 같다
.

일본어, 영어, 중국어 안내방송은 나아게 아무의미가 없다
.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며 눈치껏 잘~ 움직여야 한다
.
, 몸으로 울부짓어 물어봐라
!
내멋대로 행동하다 실수를 많이했기 때문이다
.

어르신들께서 움직이신다
.
나도 부지런히 짐을 싸서 중앙홀로 내려갔다
.
배가 멈추었고, 자연스럽게 배도 안정을 찾았다
.
멈춰서서도 오랫동안 기다렸다
.

좀 있으니 군청색 제복을 입은 2명의 사내가 양손에 무언가
들고서 큰홀로 가는 모습이 보였다
.
출입국 수속할때 왜 이리 오래 기다렸는지 알 수 있었다
.

출입국 수속을 위해 난 큰 홀로 들어갔고
,
많은 전자장비에 깜짝 놀랐다
.
첨단장비처럼 보이는 것들을 테이블 위헤 세팅해 놓고 요새로 만들어 놓았다
.

역시 일본 답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든다
.

자국민은 쉽게 수속을 끝내고 나갔다
.
외국인은 들으바대로 지문찍고 얼짱각도의 캠으로 사진촬용을 한다
.
어르신들은 이상한기계에 많이 당황하셨는지
,
지문스캔할때 몇몇 어르신들의 얼굴 표정에 ‘무서워’ 라고 써있었다
.

한 어르신께선 지문이 닳고 닳으셨던걸까
?
손가락을 5개를 바꿔가며 지문스캔을 하셨다
.

어르신들의 노고로 인해 닳고 닳은 그들의 지문
...,
그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합니다.

글이 잠시 공익광고로 빠졌다.
그래도
좋다! 내가 하고싶은 예기를 하고 있어서
...,

나차례가 왔다
.

지문 한번에 OK, 얼짱 캠 촬영 OK(사진을 메일로 보내주는 서비스는 없을까
?)

비행기표
? ... No!
카피는 안했고, 페리회사로 팩스처리 했다. ‘통과’

수중에 있는 돈은 얼마
?

약간의 대만돈과 환전못하고 배안에서 일하시는 분이 고맙게도
대만돈으로 비누살수 있게 해주었다. 잔돈은 일본엔으로 바꿔주시는 센스

잔돈 300이 전부다.

군청색의 제복들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항공권도 가지고 있지 않고, 돈은 300엔 달랑 들고
자기네 나라에 온 이 한국남자를 어떻게 생각할까
?

‘불,,,류’

300엔으로 일본에서 어떻게 지낼거냐구 물어본다
카드있어서 인출 할거라고 했다
.
보여달라구 한다
.

카드 2개를 건냈다
.

이젠, 카드를 의심하는 눈초리다
. ㅡㅡ;
당신네들 이해한다
,

깨제제한 얼굴에 반바지, 딸딸이 신고, 힌디가 새겨진 색이바랜 검은티셔츠
한국거지가 일본방문차 왔다.

이게 지금나인걸 부정할 수 없는것이다
.

그들은 마지못해 나를 ‘통과’시킨다
.
그들은 아마도 큰일은 보고 밑을 닦지 않은 엉덩이를
부끄럽게 하는 찜찜함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

배에서 나와 자전거를 버스에 싣고 세관으로 간다
.
버스안에서 세관원의 반응을 짐작해본다
.

나의 빈티지함을 뛰어넘어 이 행색을 보고 그들의 표정을
...,

쉬엇!